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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프리카 Africa

에티오피아여행 :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에 가다. Lalibela Saturday Market





에티오피아 여행: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에 가다.


Lalibela Saturday Market


사진,글 오로라공주 민작가




에티오피아 랄리벨라 공항에서 20분 정도 가야 랄리벨라 작은 마을이 나온다.  랄리벨라는 산맥 위에 위치한 마을이라 마을로 가는 20분 동안은 경사진 도로를 따라 

마을로 가게 되어있다. 20분동안 차로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다른 에티오피아 도시들에 비해 건물이 없고, 온통 다 흙산이거나 가끔씩 집 한채가 보인다.

마을로 가는 길에는 거의 황무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산 위로 올라가 마을 근처로 가게되니 그 높은 산맥에 건물들이 건축 되고 있었고, 집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공항에서 오는 길과 너무 상반된 마을의 모습! 그 높은 산 위에 똑같이 생긴 건물이 예쁘게 지어지는 것을 보니 더 신기했다.

내가 랄리벨라로 간 날은 토요일이었다.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이 크게 열린다는 마을 공원에 도착하니 피부가 누런 나를 참 신기하게 바라봤다.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은 생각보다 큰 규모였고, 에티오피아 현지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서 장사도하고 물건도 사고...정말 복잡했다.

카메라를 잔뜩 메고 간 나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워낙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순하고  현지 아이들이 가이드를 해준다면서 붙어 있어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다.

세레데이 마켓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천, 옷, 소품, 주방기구, 나귀, 닭, 곡식, 악세사리, 악기 등등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을 삼삼오오 들고나와 팔고 있었다. 

복잡해 보이지만 나름의 규칙들이 있어 길 양쪽으로 부스처럼 천막을 세우고 장사를 하고, 넓은 공원 내부에서는 여러 길을 만들어서 장사를 하는 모습들이

복잡해보이지만 마켓에서의 질서가 있다는 것을 마켓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마켓에 다니면서 너무 짧은 영어로 하는 대화는 너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랄리벨라 마켓은 가장 정신이 없던 시간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현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랄리벨라 마을로 가는 길~ 이런 풍경들이 펼쳐진다. 사실 이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할때부터 찍은거라 집들이 보이는데

공항에서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 올때에는 거의 집이 보이지 않고, 황량한 풍경만 보인다.



바로 이 공원이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이 열리는 곳이다. 구글 지도로 아무리 검색해도, 정확한 파크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랄리벨라 공원이라도 하는 걸로~^^ 마켓은 저렇게 평면처럼 보이지만.. 산 위에 있는 마을이라 다 오르막 내리막 길로 되어 있다.



골목에 차를 대고 세러데이 마켓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마켓이 열리는 날이라서 그런지 이미 골목부터 장사꾼들이 나와 있었다.



신기하게 저렇게 나무들을 베어다가 팔기도 했다~ 많은 여자들도 무거운 나무 짐들을 가득 메고 와 파는 것이 참 대단해보였다.

알고보니 차들이 없는 사람들은 산길을 걸어서 다니기도 하는 것 같았다.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 초입에서 가죽 의자를 팔고 있는 아저씨~ 잘 보면.. 염소가죽을 벗긴 그대로 가져와서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털들이 있다는게 신기햇다.



함께 팔고 있는 바구니 같은 제품~ 이것도 모두 가죽으로 만들어졋다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은으로 만든 팬던트도 있었다. 



드디어 보이는 세러데이 마켓!!!  엄청난 크기의 마켓이었다. 입구 쪽이 더 지대가 높아서..내려다 보는데..정말 놀랫다. 

작은 마켓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 큰 마켓이었던 것!



이렇게 중 간 중간 길을 만들고, 한낮에 뜨거운 해를 피하기 위해서 모두  천막을 쳐 자리를 나누어 장사를 하고 있었다. 

파는 물건들은 정말 다양했고,  곡식, 고추, 과일 등 제일 많았던 것 같다.



마켓에서 가장 즐거웠던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잇엇다는 거다. 나귀들이 아주 자유롭게 다니는데..얼마나 귀엽던지..ㅋ

짧은 다리로 잘 다니는 게 신기했다. ㅋ



에쁜 천들을 파는 청년~ 에티오피아스러운 천들을 볼 수 잇어서 좋았다. 나도 하나 사고 싶었는데..ㅎ



나실 나실 흔들리는 에쁜 치마들..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건 에티오피아 전통 의상이엇는데..ㅎ 여기에도 그런 의상들을 팔고 있었다. ㅋ



양파랑 파프리카, 애플망고..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이 많았다. 사실 애플 망고는 한아름 사오고 싶었다. 에티오피아 망고는 진짜 맛잇다 ㅋ



예쁜 에티오피아 소녀^^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을 도와서 장사를 한다. 이 아이가 팔던 것은 십자가 목걸이~

열심히 시장을 설명해주더니 자기네 가게로 와보라고 했다.  머리스타일도 너무 에쁘고, 미소도 예뻤던 아이~



마켓의 가장 안쪽까지와서 바라보던 뷰~ 공원인데 신기하게..이렇게 생겼다. 산이다보니 평평한 땅이 없고, 이렇게 언덕으로 생겼다.

그런데도 장사를 무척 잘 하고 잇다. 다들 이 지형에 익숙해서 그런지..나만 신기해한다. ㅋ



장으로 보러 나온건지..구경을 하러 나온건지.. 젊은 청년들은 이렇게 모여 수다를 떨고 잇었다. 한 16살 이상은 되어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서 애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어렸을때 친구랑 시장에 돌아다니면서 애기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예쁜 아가씨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남자 청년들도 많앗다 ㅋ



랄리벨라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여기로 오는 것 같이 보였다. 정말 신기했던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

제일 위로 오니 그나마 한산하다. 사실 사진에 나오지 않는 왼쪽 부분은 사람이 꽉 차있다 ㅋ



에티오피아 아이들도 나와서 장사를 거둔다. 이건 인젤라를 만드는 곡류라고 했다. 인젤라를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이런 곡식류를 포대로 팔고 잇엇다.

우리가 쌀 10KG 포대로 사듯이 여기도 이렇게 인젤라를 만드는 곡류를 한번에 많이 사는 것 같아 보였다.



랄리벨라 마켓에서 인상적이었던  나귀 파는 소년이다. 한무리의 나귀들을 데려와 나귀를 팔고 있었다.

머리에 두른 모자같은 천도 참 멋지다. 귀여운 외모의 소년은 열심히 나귀를 팔면서도 우리 일행을 게속 신기한 듯 쳐다봣다.

그리고 미소를 지어주며 환영해줬다^^



'메이드 인 에티오피아' 라고 써있는 고무 슈즈! 저 신발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대부분 신고 있을 정도로 국민 아이템이었다.

메이드 인 에티오피아라는 것을 무척 강조했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갈도 여러가지였다.  신발파는 아가씨의 머리스타일이 참 이뿌다^^



인젤라를 만드는 곡류 외에도 다양한 곡식종류가 있엇다. 모두 쌀 알갱이보다는 작아 보였다. 알록 달록 곡류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은 대부분 현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된다. 나처럼 여행자가 구경을 하고 있으면 모두 신기해했다.

보통은 랄리벨라 암굴 교회만 가는데.. 나는 이렇게 카멧에 찾아왔으니 말이다.  한참동안은 구경 거리였지만.. 이내 익숙해졌는지..

나를 쳐다보지 않고, 자신들의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식사거리를 사러 나온 아주머님~



에티오피아 음식들을 먹으면서 인상적이엇던 것은 바로 고추가 있다는 거였다. 우리나라처럼 매운 고추가 있어서 에티오피아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고춧가루를 구해서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참고로 배추도 아주 튼실하게 자란다! 그래서 김치가 정말 맛잇다!!

마켓에서도 말린 고추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처럼 고추를 말려서 먹는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고추는 모양 그대로 말려 펼쳐서 팔고 있었다. 매운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한 기분! 여기는 모두 고추 말린것 을 팔고 잇엇다. 뒤에도 모두 고추!



어미 염소를 팔러 왔는데..귀여운 새끼까지 따라왔다. 어미 염소는 끈에 묶여 있지만 새끼 염소는 묶지않아도 엄마를 졸졸 따라다닌다.

귀여운 염소들 ^^


 

한아름 물건들을 들고와서 장사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간단히 봉지 2개 정도 들고 와서 길에 앉아 장사를 하는 분들도 잇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길 가다보면 직접 나물을 캐서 파는 할머니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 조금씩 파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엇다.



시장에서 급 셀카모드! 한 장은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찍었다. 역시 기념 샷은 무조권 찍어얌! 

사실 이때 액션캠을 셀카봉에 연결해서 동영상을 찍고 싶었는데..그걸 못한게 너무 아쉽다. 차에서 안 들고 나와서 ㅠ0ㅠ



마켓을 나오면서 만난 또 다른 소녀. 어찌나 곱게 생겼는지..손톱에도 에쁘게 메니큐어를 발랐고, 팔찌, 귀걸이, 목걸이 모두 에쁘게 한 소녀였다.

장신구를 좋아하는 ..한창 멋부리기 좋아하는 예쁜 소녀! 모델 해줘서 고마워!^^




랄리벨라 마켓을 나와 차로 걸어가는데.. 골목길에서 누나랑 같이 잇던 귀여운 아기가 이렇게 에쁜 얼굴을 하고 날 쳐다봐주엇다. 

정말 사랑스러운 에쁜 아기! 한 4살 정도 되어 보였다. 선물을 받고 뽀뽀를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1시간 정도 넘게 랄리벨라 마켓을 다니면서 에티오피아 현지 사람들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는게 너무 특별했다.

나중에 다시 랄리벨라 세러데이 마켓에 간다면  장바구니 들고 가서 예쁜 악세사리랑, 천들을 사가지고 오고 싶다. 정말 제대로 구경을 하러 가보고 싶다.

카메라 때문에 마켓에서 예쁜 물건들을 못 산게 너무 아쉽고, 다음엔 꼭 영어 공부를 해서 현지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