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렌즈

시그마 ART 35mm F1.4! 진정한 신의 한수

김작가♡오공주 2014. 9. 13. 13:58

















신의 한수! 시그마 ART 35mm F1.4 / 외계인 고문설의 진상을 밝혀보자


DSLR 카메라의 보급과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해온 시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서드파티 렌즈시장입니다. 캐논, 니콘, 소니와 같은 메이저 회사들의 카메라에 맞게 각 마운트 별로 렌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그 대표주자중 하나가 바로 시그마죠. 시그마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화각의 단렌즈들과 줌렌즈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골고루 출시해 주어서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 사용했는데 언젠가부터 퀄리티 면에서도 메이저 회사들을 따라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이른 것이 바로 ART 시리즈 렌즈들이지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소니 마운트 시그마 ART 35mm F1.4 렌즈로 처음 출시되고 5년 A/S 연장 이벤트를 하길래 소니 마운트로 출시되자 마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렌즈입니다. 


시그마의 신의 한수! 35mm F1.4

시그마의 단렌즈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건 50mm F1.4 렌즈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캐논 마운트와 소니 마운트로 2개나 사용중인데 이만한 가격에 이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렌즈는 지금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 다음에 출시된 85mm F1.4 렌즈도 화질과 가성비 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시그마에서는 ART 시리즈를 런칭하며 35mm F1.4 렌즈를 출시했습니다. 회사들마다 50mm 렌즈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저렴한 렌즈가 있어서 대안이 있었지만 35mm F1.4 렌즈는 고급 렌즈군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다소 부담이 있었는데 시그마에서 35mm F1.4 라는 걸출한 렌즈를 출시함으로 사진가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준 것이죠. 그야말로 메이저 회사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렌즈 스펙

SIGMA ART 35mm F1.4 DG HSM 렌즈는 풀-프레임에 대응하는 렌즈로 35mm의 초점거리와 F1.4의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 구성은 11군 13매로 비구면 렌즈와 저분산 렌즈, FLD 글래스등 7개의 특수 렌즈들이 사용되어 우수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사용해보면 확실히 이전의 DG 렌즈들보다 해상력이나 수차 억제력등이 좋아진 것을 체감할 수있지요. 최단 촬영거리는 약 30cm로 가까운 편이고 9매의 조리개 날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HSM 초음파 모터 

SIGMA ART 35mm F1.4 렌즈는 초음파 모터인 HSM 모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HSM은 Hyper Sonic Motor의 약자로 안정적이고 정숙한 포커싱을 제공합니다. AF 속도는 광속 포커싱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없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초음파 모터를 채용하였기 때문에 FTM(Full Time Manual Focus)을 지원하여 AF로 초점을 잡은 상태에서 반셔터를 풀지않고 곧바로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ART 라인업 렌즈

과거 시그마는 고급 렌즈군을 의미하는 EX 라인업 렌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EX 렌즈군이라고 해도 캐논이나 니콘, 소니 같은 메이저 회사의 고급 렌즈들과 비교하면 성능에서 밀린다는 인식이 있었죠. 이러한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자 시그마에서 새롭게 라인업을 재정비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ART 라인업 입니다. ART 라인업은 높은수준의 예술적인 품질을 지향하는 라인업으로 35mm F1.4 / 50mm F1.4 / 24-105mm F4 / 18-35mm F1.8 렌즈 등이 있습니다.


렌즈 외형 살펴보기

SIGMA ART 35mm F1.4 DG HSM 렌즈는 67mm의 필터 사이즈를 가지고 있고, 바이오넷 방식의 화형 후드가 기본 제공됩니다. 렌즈 측면에는 AF/MF 변환 레버가 있고 상단에는 거리계 창이 채용되어 있어 외형적으로도 고급 렌즈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 마운트를 채용하여 내구성도 우수하고 스냅온 타입의 렌즈캡은 후드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탈부착이 쉽습니다.


근접 촬영 능력

이 렌즈의 최대 근접 촬영거리는 약 30cm입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사용시 35mm의 초점거리는 광각에 해당하기 때문에 30cm의 초점거리에서도 비교적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어 공간감 표현에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광각렌즈보다 망원렌즈가 심도표현이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망원 렌즈의 경우 대체로 최단 촬영거리가 먼편이기 때문에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는 광각렌즈로 촬영한 사진이 훨씬 더 아웃포커싱이 많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5mm F1.4 렌즈의 공간감 표현

광각계열의 밝은 단초점 렌즈를 쓰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인물을 촬영하면서 배경도 살리고 싶기 때문이죠. 35mm F1.4 렌즈는 야외에서 인물 촬영시 망원 단렌즈가 주는 심도표현과는 다른 느낌의 공간감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최대 개방에서의 주변부 광량 저하

이 렌즈는 광각 계열의 밝은 단렌즈인만큼 최대 개방에서 주변부 광량저하가 다소 있는 편입니다. 이러한 광량저하 현상은 풍경 촬영시 주변부가 어두워지는 걸 싫어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인물 촬영을 즐겨하는 사진가들에게는 오히려 중앙부를 더 집중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물 촬영에서는 오히려 광량저하 현상을 선호하는 사진가들도 있습니다.


소니 마운트! SIGMA ART 35mm F1.4 DG HSM

소니에도 풀-프레임에 대응하는 35mm F1.4 렌즈가 있지만 과거 미놀타 렌즈를 복각한 것이라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시그마에서 아트 렌즈가 나오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처음에는 a900에서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a7에 LA-EA4어댑터를 사용해서 촬영하고 있는데 은근히 디자인 밸런스도 잘 맞아서 자주 사용하게 되네요. LA-EA4 마운트 어댑터에는 위상차 AF 모듈이 탑재되어 있어서 DSLT 카메라와 동등한 수준의 AF 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SIGMA ART 35mm F1.4 DG HSM 사용기를 마치며

이 렌즈를 사용한지 벌써 일년이 되었는데 선예도도 굉장히 우수하고 색수차 억제력도 좋아서 야외 인물 촬영하는데에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결혼을 셀프로 준비하면서 웨딩 촬영도 전부다 삼각대 놓고 셀프로 찍었는데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주력으로 사용했던 것이 시그마 35mm F1.4 렌즈네요. 그만큼 렌즈가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겠죠. 야외에서 인물을 촬영하면서 배경을 살리면서 얕은 심도를 확보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진가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