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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여행 : 바하르다르, 청나일강의 발원지 타나 호수 [ Lake T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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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여행 : 바하르다르, 청나일강의 발원지 타나 호수


Ethiopian Lake Tana


사진,글 오로라공주 민작가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고 향한 곳은 바로 청나일강의 발원지 타나 호수다. 타나호수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우리나라 서울의 6배,  경기도 전체 면적보다 크다. 

강줄기 4개가 흘러드는 타나호수는 청나일 강의 유수지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이지만 수심은 깊지 않고, 다양한 어류들과  호숫가에는 철새들이 쉬어가고, 

펠리칸, 플라밍고 같은 특별한 새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악어와 하마들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타나 호수가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에티오피아 정교도 수도원이 있기 때문이다. 호수 안에는 37개의 섬들이 있으며 그 안에 사원들이 10여개가 존재한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17세기무렵  무슬림의 공격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호수의 섬으로 들어와 정교도 수도원을 지키며 종교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 수도원이 있는 섬 안에는 600여년을 수도원을 지켜온 수도사와 작은 마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수도원 안에는 에티오피아 국보로 여겨지는 그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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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 도착해 배를 탑승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짐작도 못했었다. 

그냥 먹구름이 오고 살짝 비가 올거라는 것만 예상하고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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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변했다.  배로 30분정도 달렸을까?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가 오는데....

갑자기 배가 멈췄다. 비오고, 바람 불고, 호수 한가운데서 엔진고장이라니...ㅎㄷㄷㄷ

선원들이 배를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배는 타나호수 한 가운데서 뻗고 말았다. 결국 sos를 청하고 우리는 다른 배를 기다렸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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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쯤 지나고 다른 배가 왔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다시 호텔로 돌아갈까 고민도 하고, 너무 춥고,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배가 오고나서 우리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뭐 하나라도 보고 가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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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아제와 마리암 수도원 azewa mariam monastery있는 작은 섬이었다. 

수도원 중에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는 곳도 있지만, 여기 아제와 마리암 수도원은 누구나 갈 수 있는 수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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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좁은 길을 따라 5분 정도를 걸어가면 정교도 수도원이 나온다.

에티오피아의 국보로 정해진 수도원에 그려진 그림들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원은 모두 짚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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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들은 천으로 또 한번 가려 보호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대대로 수도원을 지키는 수도사.

수도원에 들어 가려면 신발과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어야한다. 오랫동안 카펫이 깔려있어 이 같은 벌래들도 있다고 해서 양말을 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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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외벽에 그려져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도의 그림들을 보면 모두 짙은 눈동자의 까만 머리카락의 성경 인물들과 천사, 삼위일체 그림들이었다.

캐릭터를 만드는 것처럼 얼굴들은 간결하고 굵은 선들로 표현 되었지만, 그려진 그림들은 보면 볼 수록 더 정교하게 표현되었고 컬러도 다양했다. 

컬러 벽화 그림으로 유명한 이유를 직접 보고나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흘러도 이 색들이 유지 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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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을 지키는 수도사는 많이 늙었지만, 그 얼굴에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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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진행 되어서 제대로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그림 중에는 성 조지 벽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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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성 조지가 창으로 용을 죽이는 그림이다. 리비아의 작은 나라 시레나 근처 호수에 사는 용 때문에 젊은이를 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공주를 바쳐야 하는 순간 카파도키아에서 온 성 조지가 나타나 용을 죽이고 공주를 구했다는 이야기이다. 영국에서는 성 조지의 날로 4월 23일 기린다고 하는데

머나먼 에티오피아에서도 이렇게 성 조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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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이런 그림들이 수도원 외벽에 모두 그려져 있었다. 몇백년 전에 그려진 그림 치고는 너무 잘 보존되어있었고

다양하고 진한 컬러의 벽화들이 너무 신기했다. 벽화의 옷 주름을 봐도 명암까지도 표현 한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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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나와 작은 집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니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무엇을 하냐고 물어보니 열심히 정교도 신학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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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을 둘러 보고 1시간 여정도 배를 타고 나오다보니 해가 지는 일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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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파랗다 못해 검게 느껴졌던 호수의 색이 점점 붉게 물들어 갔다.  파피루스 배를 타고 노를 젖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했다.

파피루스 배는 현지 사람들이 호수에서 이동수단으로 쓰이거나 물고기를 잡을때 타는 배다. 카누처럼 생긴 배가 생각보다 더 튼튼해 보였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찾아보니 출애굽기 성경에서 나오는 아기모세가 탔던 배가 파피루스라고 한다.


이렇게 해가 저물며 타나호수 일정은 끝이 났다. 2곳 정도의 수도원을 다녀오는 것이 일정이었지만, 중간에 배가 멈추는 에피소드 덕분에 

비밀스럽게 감춰있던 수도원은 한 곳만 갈 수 있었다.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말 큰 타나 호수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신기한 벽화들과 그들의 문화와 역사가 이어져오는 정교도 신앙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멋진 일몰을 보았으니 다 좋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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