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9 / a7rm3 돌 사진, 이모가 찍어주는 베이비 셀프 스튜디오 촬영~
돌 사진, 아기 사진 잘 찍는 방법!
글,사진 오로라공주 민작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태어난지 100일 된 조카가 한국에 왔을 때가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돌을 지난 우리 조카 지원이.
돌잔치는 간단히 가족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했고, 아직 걷지 못 하길래 계속 돌사진 찍는 것을 미루다가.. 12월 7일 아프리카 말라위로 갑자기
돌아가게 되면서 12월 5일 오후 1시 - 2시 50분까지 사용 할 수 있는 베이비 셀프 스튜디오를 예약해 급하게 돌 기념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12시에 점심을 먹고 1시 이후에 낮잠을 자기에 왠만하면 1시 타임으로 예약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스튜디오 빈 시간이 1시만 있어 어쩔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출국 준비로 바쁜 언니를 대신해 오전 9시부터 봐주기로 하고 오후 1시에 스튜디오에서 언니와 형부를 만나기로 했다. 나는
지원이의 컨디션을 위해 낮잠을 오전에 재우는 방법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아침 9시에 만나자마자 지원이랑 놀기 시작 했다. 일부러 달콤한
바나나와 사과를 간식으로 주고 지원이가 피곤해서 낮잠을 빨리 잘 수 있도록 거실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리고 낮 11시! 드디어 지원이가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눈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힙시트를 재빨리 착용하고 지원이를 안았다. 그리고 불을 끈 거실에서 제자리를 맴돌며 토탁
토탁 등을 두드려주며 노래를 불렀다. 지원이는 자기 싫다고 땡깡을 피웠지만.. 5분 동안 울고선 잠이 들었다. 아싸!! 낮잠 재우기 성공!!!!
조카 지원이는 침대에 눕히고 베게로 지원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막아놨다. 남편과 함께 카메라 장비를 챙기고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충분한 잠을 자야 촬영 내내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지원이 점심 밥은 스튜디오에서 먹을 수 있도록 뜨겁게 데워 보온백에 넣어 챙겼다.
12시 20분. 낮잠을 잔 지 1시간 20분이 지났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보통 1시간- 1시간 30분을 잔다는데 이번엔 푹 자는 것 같았다.
그래도 기저귀를 갈고, 두꺼운 옷을 입혀야해서 지원이를 만지니 중간에 깼다. 잠시 칭얼 거렸지만 안아주니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택시 안에서 창 밖을 보며 신났다. 그렇게 우리는 스튜디오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다행히 스튜디오에 20분 전에 도착해서 미리 준비해간 점심을 먹이고, 스튜디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바닥에 두고 (남편이 보고),
나는 촬영할 때 입을 아기 옷들을 골랐다. 그렇게 아기 돌 사진 찍는 준비를 했다!
- 베이비 셀프 스튜디오 잘 찍기 위한 준비 사항 -
1. 스튜디오 예약시간을 낮 잠 자는 시간을 피한다.
2. 충분한 낮잠을 자야한다.
3. 아기가 좋아하는 밥과 반찬 준비하여 배부르게 먹인다.
4.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는 촬영 할 때 주기 시작한다.
5. 아기가 먹을 물과 물통을 준비해서 수시로 먹인다.
6.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아기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고 한 바퀴 둘러보고
스튜디오 바닥에 내려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6. 스튜디오 촬영할 때 입을 옷은 3-5벌 정도만 고른다.
7. 촬영 하는 동안 아기가 좋아하는 노래와 놀이를 준비하여 기분을 좋게 만든다.
8. 모자 쓰는 것을 싫어하는 아기의 경우, 과자를 손에 쥐어 주면
모자를 잠시 벗지 않으므로 그 타이밍을 이용해 촬영한다.
9. 옷을 갈아 입힐 때에는 순식간에! 그리고 최대한 바지나 반스타킹은
그대로 이용하면서 촬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아기들은 옷을 갈아입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 지원이가 남편(이모부)과 함께 노는 동안 나는 촬영 하는 동안 입을 옷을 골랐다.
처음에 골랐던 옷은 4벌이었는데, 나중에 회색 톤의 옷을 한 벌 더 준비했다.
베이비 셀프 스튜디오의 경우 100일, 돌 된 아기들이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준비 되어 있다.
소품도 다양하게 있어서 모자와 양말, 신발 등을 이용 할 수 있다.
▲ 옷은 총 5벌, 연두색 옷은 왕관과 보넷을 바꿔서 촬영을 해서 그런지 느낌이 달랐다. 이렇게 소품을 이용해도 좋다.
사실 귀여운 슈즈도 신기고 싶었는데.. 아직 신발 신는게 어색한지 안좋아해서 슈브는 안 신겼다.
반스타킹은 신기기 어려워서 계속 안 벗졌다. 베이지색 호박바지도 적극 재활용 했다~ㅋ
베이지 모직 모자, 아이보리 니트와 베이지 니트 바지 / 골덴 연두색 튜닉과 베이지 호박바지, 반 스타킹, 보넷 & 니트 왕관 / 면 멜빵 바지. 강아지 모자
미키 마우스 고깔모자, 무스탕 베이지 조끼, 줄무늬 긴팔 티, 베이지 호박바지, 반스타킹 / 블랙 모직 모자, 회색 니트 조끼, 반팔 미키 티, 연회색 호박 바지, 반스타킹
▲ 스튜디오 도착하자마자 새로운 곳에 적응 시켜 주고.. ( 우리 지원이는 유독 겁이 많음 ㅋㅋ)
그리고 지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 아기 웨하스와 샤르르쿵 과자를 주면서 기분 전환을 시켜 주었다.
아기 과자의 경우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는 촬영 중간 중간 챙겨주고, 이렇게 촬영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는 손에 잡고 오래 먹을 수 있는
큰 과자를 손에 쥐어 주면 더 편하다. 촬영하는 동안은 과자가 손에 계속 있거나, 입에 크게 있으면 사진에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입 안에 속~ 넣어주고 잘 녹는 과자가 좋다.ㅋ
▲ 기분 좋게 만든 뒤 나이보리 니트와 니트 바지를 입혔다. 양말은 기존에 신고 잇던거 활용!
그리고 모자 쓰는 것을 안 좋아하는 지원이를 위해... 손에 과자를 쥐어 주었다. 샤르르쿵은... 정말 좋다 ㅋㅋ
이 사진의 경우 손에 쥐어준 샤르르쿵 과자를 입에 넣고 기분이 좋은 상태. 그리고 또 과자를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다.
참고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스튜디오라서 이렇게 빛이 잘 들어오지만, 아기는 그늘 진 곳에서 촬영을 해야한다.
대신 조명을 이용하면 얼굴이 밝게 나올 수 있다. 보통 자연광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조명을 사용하지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조명을 함께 사용하면 얼굴도 밝게 빛이 들어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과자를 안 주었더니... 이렇게 모자를 바로 벗는다. 다행인 것은 지원이 외할아버지가 모자를 즐겨 쓰는데..
그걸 많이 봐서 그런지.. 모자를 벗고선 다시 쓰려고 들어서 머리에 가져 가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웠다.
내가 모자를 써보라고 하니.. 이렇게 쓰는 척 하기. ㅋㅋㅋ
▲ 샤르르쿵을 입에 넣고 곤지 곤지~~ 하는 중. 지원이 같은 경우에는 박수 치는 것과 곤지 곤지를 너무 얼굴 위치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 자연광이 들어오는 스튜디오의 경우, 빛이 아기의 얼굴에 들어오면 눈 부셔 하기 때문에.. 최대한 얼굴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 사진의 경우 빛이 들어와 눈을 찡그렸지만, 지원이의 얼굴이 자연스러워 보여서 마음에 든다.
▲ 이제 2번째 옷을 갈아입혔다. 아기들은 대부분 옷 갈아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과자와 물을 주면서 기분을 맞춰주고
옷 갈아 입을 때 머리가 끼거나 팔을 넣기 힘든 옷은 안 입히는게 좋다. 우리 지원이는 다행이 2벌까지는 아주 순조로웠다 ㅋ
대신 보넷을 머리에 씌울때에는 과자를 쥐어주고 입에 넣어주고... 힘들었다 ㅋ
▲ 같은 옷이지만 보넷을 착용 했을 때와 니트 왕관을 썼을 때에는 분위기가 확~ 달랐다. 더불어 배경도 바른 곳에서 촬영을 했다~
보넷을 쓴 경우에는 아들이지만 딸 처럼 보이고, 왕관을 쓰니 더 아들 답게 보였다. ㅎㅎ 이렇게 컬러플 한 배경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아기 사진을 찍을 때에는 더 상큼하고 예쁘다~
▲ 곤지 곤지 하다가 애교 부리는 지원이~
▲ 카메라에 손을 내미는 모습도 예뻐서 찰칵!!
▲ 이제 3번째 옷을 꺼냈다. 앉아서 잘 놀던 지원이는 옷을 보자마자 도망 간다~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는 함박 웃음!!ㅋㅋㅋ
▲ 탈출을 하려고 기어가던 지원이는.. 내가 내미는 아기 웨하스를 보고 다시 나에게 왔다. ㅋㅋㅋㅋ
아기 웨하스 과자를 먹으면서 순조롭게 옷 갈아 입기~ 이렇게 3번째 옷을 입었다!!
▲ 3번째 옷을 입은 지원이. 멜빵 나시와 강아지 모자를 썼는데.. 완전 귀엽다!!!ㅋㅋㅋㅋ
다시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지원이는 쉬는 시간! 간식과 물을 먹으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스튜디오를 돌아다닐 시간을 준다.
그럼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아주 웃으며 애교를 피운다. 이제 다시 촬영 시작!
▲ 동물 친구와 인형이 앉아 있는 쇼파에서 찰칵! 박수를 치며 살인 미소를 날려준다~ 아고 이뻐랑!
▲ 이번에는 같은 옷으로 목마에 앉혔다. 처음 타보는 목마가 무서운 지원이. 울기 시작! ㅋㅋㅋ 그러나 그냥 냅두니 곧 적응 하기 시작했다.
막 일어나기도 하고, 의자에 발 올리고, 흔들거리며 놀기도 하고. 암튼 귀여운 우리 지원이.
▲ 목마에서 내려주고 장난감을 보여주며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기어오게 했다. 종이컵과 장난감이 가지고 싶어서 순식간에 기어오는 지원이.
정말로 너무 빨라서 뛰어 오는 줄 알았다. 동영상을 찍어놧어야하는데.. 다행히 a9 으로 연사를 찍어서 빠르게 오는 모습을 다 찍을 수 있었다. ㅋㅋ
▲ 여러번 반복해서..ㅋㅋㅋ 계속 장난감 안 주고 기어오면.. 또 멀리 떨어트려 놓으니.. 7번째에서 이렇게 울었다.
ㅋㅋㅋㅋ아 귀여워. 다시 장난감 흔들며 오라고 부르니.. 우리 지원이는 단순해서 기어 오더란..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줬다. ㅋ
▲ 이번에는 4번째 옷 갈아 입기! 언니랑 형부가 도착해서.. 이번에는 언니가 옷을 갈아 입혔다.
역시 엄마가 갈아 입혀주니.. 4번째 옷을 갈아입지만 기분이 좋다. ㅋㅋㅋ 엄마를 반나절 만에 만나는 거라 기분이 좋음 ㅋㅋㅋ
미키마우스 지원이! 아구 귀여워라~~
▲ 지원이 주세요~~~~~~
▲ 침대 난간을 잡고 일어 선 지원이~ 이번에도 기분이 좋다 ㅋㅋㅋ 또 다리를 난간 위로 올리는 포즈~
왜 이렇게 올라가려고 하는지~ 아고 귀여워랑!
▲ 미키 고깔 모자를 벗어 던져서 바로 옆에 잇었던 모자를 급 씌어 주었다~ 여전히 기분 좋아요!
▲ 침대에 앉히고 토끼 인형을 주니.... 토끼는 또 처음 봣다고...ㅋ 무서워 했다.
역시 겁쟁이 우리 지원이. 그동안 만났던 다른 아기들 보다 겁이 많아서 너무 귀엽다. 암튼 토끼는 싫다고 미뤄버림~
엄마를 보며 도와달라고 우는 우리 지원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언니네 가족이 아프리카로 가기 전에.. 돌 기념 가족 사진 찍기~!!
스튜디오는 1시부터 2시 50분까지 빌린 거였는데.. 언니와 형부가 출국 준비가 오래 걸려서 2시 20분쯤이 되어서야 스튜디오에 도착을 했다.
20분 일찍 도착한 덕분에 1시간 40분을 나와 남편이 지원이를 케어하며 사진 찍고... 옷 갈아 입히고 정말 바빴지만
오히려 지원이가 의지할 사람이 이모와 이모부만 있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정말 잘 웃고, 촬영 내내 울지도 않으면서 협조를 잘해 줬다.
근데 2시 20분이 넘어 언니와 형부가 오니 지원이가 갑자기 안하던 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ㅋ 모델 하느라 힘들었나 부다 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5번째 옷을 갈아 입히고, 마지막 가족 사진을 위해 기분 다 맞춰주며.. 입에 간식을 쏙~ 넣어주고 막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불렀더니
정말 함박 웃음을 지으며 멋진 가족 사진을 남겨 주었다. 암튼 협조를 너무 잘한 우리 예쁜 조카 지원이!
아프리카로 떠나기 2일 전에 이렇게 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너무 좋았었다.
이렇게 이모가 지우너이의 사진을 찍을 수 잇어서 너무 감사했다.
한국에서 지냈던 9개월 동안 아프지 않고, 낯도 안가리고, 애교도 잘 부리고, 밥도 너무 잘 먹고 무럭 무럭 자라줘서 너무 감사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할머니, 이모부, 이모 ..어딨냐고 하면 손가락으로 사진에 있는 얼굴을 가리키며 아는 척을 해 주었던 지원이가 무척 그립다.
다시 안아주고 싶고, 만질 수 있고, 밥 먹여주고 싶고, 같이 놀아주고 싶은데... 이제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지원아 이모가 많이 사랑한다. 너는 아프리카, 이모는 한국에 있지만.. 이모의 마음은 멀리 떨어진 거리를 덮을 만큼 크다는걸 알아줭.
이모가 돈 벌어서.. 맛잇는 간식이랑 장난감이랑 책 사서 갈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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