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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메리카 America

캐나다 오로라 여행, 옐로나이프 오로라공주가 떠나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테리토리 준주, 6박8일 오로라 여행을 떠나다


캐나다 오로라 여행 프롤로그


사진,글 오로라공주 민작가




내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뽑으라고 하면, 그 1순위가 바로 캐나다 노스웨스트 테리토리 준 주인 옐로나이프다. 나는 9월 중순 나는 오로라를 만나러 캐나다

북쪽에 위치한 옐로 나이프에 다녀왔었다. 내 닉네임이 오로라 공주이지만 사실 오로라를 한번 도보 지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캐나다 오로라 여행은 나에

게 더 특별했다. 나를 찾으러 가는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 >ㅁ< 더군다나 9월 중순에는 여름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좋은 시기였기에 부푼 마음을 이끌고 캐나다로

향했다. 그리고 처음 오로라를 만나러 간 날! 사진으로만 보았던 그 신비로운 오로라를 만날 수 있었고, 그 황홀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오로라를 만난 기쁨과

신비로움을 말로 표현하기에는 내 어휘력이 부족했다. 예를 들자면 초록빛의 커다란 용이 하늘을 모두 덮고 꿈틀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한번 보

고 나면 오로라 상사병이 걸릴 정도로 너무 매력적이다.더불어 옐로나이프 마을은 올드타운과 뉴타운으로 나눠져 있어 걸어 다니며 마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

고, 아름다운 호수와 산책 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캐나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하니 국립 공원은 정말 놀라운 자연을 뽐내고 있었다. 예전에 다

녀 왔던 캐나다 유콘 준 주의 자연과는 정말 달랐다. 그 어느 곳 하나 똑같은 모습은 없었다. 다채로운 자연을 보여주는 캐나다를 만나며 느낀 것은 '끝없는 발견'

이 정말 가능한 곳이라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나에겐 너무 짧았었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오로라와의 재회를 꿈 꾸며 여행을 준비한다.


그리고 너무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로라 시즌이 돌아왔다!! 나처럼 오로라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여름 오로라는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방한복 없이 따뜻한 외투 하나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시기였고, 지금은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겨울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을 시작하다'





[1일차]  '에어 캐나다' 타고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



▶ 한국 - 밴구버- 캘거리 - 옐로우나이프 


캐나다 오로라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거쳐야만 하는 첫 단계가 있다. 바로 먼거리 이동!!! 하지만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단계는 식은 죽 먹기!

옐로우나이프를 가려면 직항이 없기 때문에 2번의 환승을 통해 가야 한다. 에어 캐나다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밴쿠버 / 밴쿠버에서 캘거리/ 캘거리에서 옐로나이프 

이렇게 환승을 통해 갈 수 있는데, 중간 중간 환승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을 하면서 쉴 수 있어 나는 어렵지 않게 옐로나이프까지 갈 수 있었다. ^^

한국에서 밴쿠버를 가는 10시간 동안은 '보잉 787'을 타고 가기 때문에, 이코노미도 좌석 간의 간격도 넓고 기내식도 맛있고, 항시 한국말을 하는 승무원이 계셔서

더욱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었다. 



밴쿠버에 도착하면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나는 캐나다 유콘준주 여행으로 방문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왜 또 캐나다에 왔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캐나다를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첫번째 방문보다는 입국 심사 내내 질문들이 많았지만, 무사 통과하고 캘거리행 항공기를 타러 갈 수 있었다. 밴쿠버에서 환승 할 때에는 적어도

2시간 정도 이상의 시간을 여유로 두는 것이 좋다.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향하는 비행기 위에서는 만년설이 덮힌 로키 산맥을 만날 수 있다.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더욱 특별해 보이는 로키산맥. 다음에 오로라 여행을

갈 때에는 캘거리에서 스탑오버를 하고 밴프 여행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캐나다 여행은 언제나 기대 된다.

  


무사히 오로라의 천국~ 옐로나이프 마을에 도착했다. 공항 안의 북극 곰이 나를 반겨주었다. 짐을 기다리며 북극 곰을 만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여기서

북극 곰을 만나러 가는 투어도 있다. 언젠가 꼭 북극곰으로 만나러 가고 싶다. 아무튼 짐을 잘 챙기고 나오니 저녁 시간이었다. 이렇게 옐로나이프 까지 오는 것은 하루

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제부터 시작될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 주 여행을 기대해 주시라~~  



[2일차]  오로라와 첫 만남, 첫 사랑



▶ 옐로나이프 올드 타운 - 노스웨스트 테리토리 주의회 - The Woodyard 레스토랑 - 닌자 오로라 헌팅 투어


푹 자고 일어나니 옐로나이프는 촉촉한 비와 눈이 함께 내리고 있었다.  작년보다 더  빠른 겨울이 왔다고 했다. 눈도 내렸고, 낙엽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옐로나이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Experience Yellowknife by Strong Interpretation 의 로잔나와 함께 옐로나이프 시티투어를 하면서 자

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영어를 잘 못했지만 함께 간 토종 감자 언니가 많은 것을 도와 주셨다. 선주민들이 사용했던 구리로 된 칼날을 보고 '옐로나이프'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로잔나와 함께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을 한 바퀴 돌고,  노스웨스트 테리토리 주의회에 가서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북서쪽의 부족들의 대표들이 모여서 중요한 시안을

여기에 모여 모두 함께 회의를 한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특히 회의실의 그림, 건축 디자인에도 많은 뜻이 함축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던 둘째 날, 그러나 미리 예약했던 닌자 오로라 헌팅 투어를 나갔다. 다행히 비가 그쳤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오늘 오로라를 보기는 글렀다는 생각

을 했었다. 근데 이게 왠일!!! 차량이 멈춰 서고 내렸는데 눈 앞에 초록색의 오로라가 하늘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고 말았다. '설마...설마.. 이게 오로라야??? '

처음에는 녹색의 빛이 살짝 보이며 꿈틀대더니 갑자기 하늘을 덮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어서 사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왜냐면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놀라웠기 때문. 한동안 오로라를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한 내가 믿음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닌자 오로라 헌팅 투어는 계속 됬다. 그리고 마지막 투어 장소였던 호수 앞에서 나는 정말 놀라운 오로라를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오로라가 초록색이라고 생각

했는데 오로라가 제대로 춤 사위를 할 때에는 그 끝부분이 핑크 빛, 보라 빛으로 빛난다는 사실!너무 황홀하고 너무 놀라워서 타임랩스 찍고, 사진 찍고, 초점 잡고 설정

해야 하는데 눈으로 보는 것에 빠져 제대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아쉽다. 이 날 보았던 오로라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으니..ㅠ0ㅠ  



[3일차]  옐로나이프 타운을 거닐다



▶ 옐로나이프 비지터센타 - 올드타운 - 전망대 -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 레스토랑 - 공항 - 옐로우나이프 호텔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온지 3일째 되던 날, 새벽 5시가 넘어 잠을 청했는데도 처음 오로라를 만나고 난 뒤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잠 들어도 뒤치락~뒤지락

한 4시간도 못 자고 일어났더니 아주 잠시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침 내내 비가 오다가 잠깐 비가 그친 걸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옐로나이프

 마을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비와 눈 때문에 재대로 볼 수 없었는데.. 내 방 창밖으로 보이는 노랗게 물든 옐로나이프는 정말 예뻤다.



노랗게 물드는 마을을 걷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나왔다. 그리고 옐로나이프 비지터 센타 뒤쪽에 위치한  산책 길을 따라 걸으며 내가 캐나다의 가을을 

즐기고 있음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니 다시 부슬 부슬 비가 내렸다. 9월에 비나 눈이 오는 게 흔치 않다고 하는데, 나는 여행 기간 내내

만났으니.. 다시 옐로나이프에 오라는 뜻인가 보다^^ 



오후 2시 본격적인 옐로나이프 마을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지에 오면 가장 먼저 들리는 비지터 센타에 갔다. 바로 호텔 앞이라 비지터 센타는 마음 먹으면 언제나 올

수 있는 곳이었다. 덕분에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소품들도 구경하고, 기념품도 사고, 가장 중요한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의 여행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옐로나이프 비지터센타는 많은 여행자들이 와서 정보를 얻어가는 곳이다. 여기에서 한국인 부부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캐나다 오로라 여행을 하러 오신 것이었다.

내가 비지터 센타에서 한참 동안 본 것은 바로 북극곰을 만나러 가는 투어였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었지만 옐우 나이프에서 출발하는 북극곰 투어가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다. 북극 곰을 만나려면 캐나다 처칠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 밖의 투어를 보고 너무 좋았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오후, 그래도 우리의 여행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뉴타운 니븐 호수를 시작으로 올드 타운까지 걷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비가 오면 포기할 법

도 한데 언니랑 나는 그 어떤 불평 없이 웃으며 비를 즐겼다. 차갑게 내리는 비 덕분에 서로 팔짱을 하고 종종 걸음으로 옐로나이프를 거닐 던 시간은 참으로 즐거웠

다. 언니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기도 했다.  



여기저기 그려진 오래된 벽화와 그림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뉴타운보다는 올드타운이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멋이 있어서 구경하기에 너무 좋았다. 신기하

게도 올드타운에는 옐로나이프 맛집들이 몰려있기도 하다. 그래서 옐로나이프에 있는 여행 기간 동안은 항상 올드 타운을 갈 수 밖에 없었다. ㅎ



다운 타운에 있는 부쉬 파일럿 마뉴먼트 전망대 도착! 비가 많이 와서 카메라를 꺼내면 다 젖을 정도 였다. 부슬 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우리의 옷과 머리..모두 젖은 상태!

하지만 뭐가 그리 좋은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정말 함께하는 즐거움이 날씨의 우울함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함께 해맑게 웃은 그녀는 바로 토종 감자 언니다. 이번 여름 캐나다 오로라 여행은 오래 전 부터 내가 혼자 짝사랑(?) 해 오던 여행자인 '토종 감자' 언니와 함께 떠날 수

 있었다. 언젠가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 해 왔었는데 이렇게 함께 캐나다 오로라 여행을 가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언니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



추위도 녹이고, 맛있는 저녁을 먹을 겸 전망대 밑에 위치한 옐로나이프 맛집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 레스토랑으로 갔다. 낮 4시이기도 하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다행히 우리의 자리가 잇었다. 보통은 1시간 정도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꼭 서둘러서 가길.. 그리고 맛집이라 불릴 만큼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오후 6시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갈 수 있는 포트심슨 지역에 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비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이렇게 우리의 발

목이 잡히고 말았다. 숙소도 포트심슨에 이미 예약이 되어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항공편이 바뀌면서 옐로나이프에서의 하룻 밤이 길어졌다.    




[4일차]  다채로운 매력 가득, 태고의 자연 나하니 국립공원

 


▶ 옐로우나이프 - 포트심슨 - 나하니 국립공원 - 포트심슨 


새벽 5시,포트심슨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갔다. 어제와 달리 비도 그치고 해거 뜨면 날씨도 맑아졌다. 옐로우나이프는 날씨가 좋은데, 포트심슨 공항에 안개가 껴 

있다고 했다. 나하니 국립공원이 얼마나 특별하길래..이렇게 오로라보다 만나기가 어려운지, 가슴을 졸이며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출발 허가가 났다! 아싸!!

드디어 포트심슨으로 간다! 작은 비행기에 단 4명만이 승객으로 탑승 했다. 신비로운 나하니를 만나러 출발!! 




아름다운 자연 위로 2시간을 날아  포트심슨에 도착했다. 자도상  포트심슨과 나하니 국립공원은 내가 다녀왔던 유콘과 무척 근접한 위치였다. 하지만 유콘 준주와는

정말 다른 풍경들이 펼쳐졌다. 포트심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하니 국립공원에 들고갈 최소한의 짐만 챙기고 다시 수상 비행기를 탑승했다. 이제부터 시작될 7시간

의 여정! 바로 나하니 국립 공원 항공투어가 시작 된거다. 캐나다 유콘 여행에서 클루아니 국립공원의 빙원항공 투어를 하느라 75분 동안 경 비행기를 타고 다녔던 것

이 그동안 가장 긴 항공투어 시간이었는데, 이번에는 7시간을 날아 다녀야 한다는 것을 듣고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이 숨겨져 있기에 이렇게 장시간을 갈 수 밖에 없는지

궁금증이 더해져 갔다. 수상 비행기가 유일한 통행 방법! 수상비행기 총 6명의 여행자들이 탑승하여 출발 했다. 토종 감자 언니와 나는 한국 사람이고 다른 분들은 모두

외국 분들.. 두근 두근 드디어 출발!!!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나를 반겼다. 





나하니 국립 공원을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캐나다 관광청 블로그에 나하니를 소개하는 글에서 태고의 자연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써 있었

는데, 직접 가보고 나니 더 확 와 닿았다. 워낙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 보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거대한 폭포, 온천, 여러 색으로 뽐내는 호수, 협곡들

을 볼 수 있다. 협곡을 직접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사우스 나하니 강에서 래프팅을 몇 일 씩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 가

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기후의 편차가 커서 6-8월에 가장 오기 좋기 때문에 나하니 국립공원을 만나러 2천여 명이 온다고 전해 들었다. 내가 갔었던 9월은 가을 빛으로

물 들어 가는 시기라 개인적으로 나는 더 좋았다. 근데 밤에는 추워서 잠을 자지는 못할 것 같았다. 언젠가 나하니 국립공원에 래프팅 여행을 즐기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자연 속에서 누리는 삶을 제대로 즐 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해야 할 까? 여러 추억을 가득 만들어준 나하니 국립 공원 투어는 다음에 자세히 풀어가겠다. 



나하니 국립공원에 낮 12시에 출발하여 밤 7시가 넘어서 포트심슨 선착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보통은 아침 9시에 나하니 국립 공원 투어가 시작된다. 

우리는 옐로나이프에서 출발이 늦어져 낮 12시에 시작했지만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아침에 출발하는 것! 아무래도 2시간 이동하고, 추가적으로 7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다녀온 거라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나하니 국립 공원 항공 투어를 하기 전 날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두는 것이 포트심슨& 나하니국립공원 여행의 팁! 



[5일차]  가을 가을 옐로우나이프 즐기기



▶ 포트심슨 - 옐로나이프 -  팻 폭스 카페 The Fat Fox Cafe 레스토랑 - 니븐 호수 - 부쉬 파일럿 마뉴먼트 전망대 - 오로라 빌리지


아침 일찍 포트심슨에서 옐로우나이프로 가야 했다. 해가 뜨는 포트심슨은 너무 아름다웠다. 포트심슨에 하루 일찍 왔더라면 이 마을도 걸어 다니며 구경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며 마을 여행을 했을 것이다. 숙소에 비치 되어 있는 마을의 지도를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공항으로 고고!



비행기를 타고 포트심슨에서 옐로나이프로 향하는 2시간 동안 아쉬움이 커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멀미를 잘하는 나는 비행기를 타면 잠을 자곤 하는데 포트심슨을

떠나가는 동안 잠을 들 수가 없었다. 노랗게 물든 숲과 알록달록 아름다운 호수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시 만나자 꼭~!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옐로나이프에 도착하자마자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감자언니가  뉴타운의 맛집을 찾아 주셔서 함께 간 팻 폭스 카페 The Fat Fox Cafe

감자 요리와 아포카도 샐러드가 너무 맛있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언니랑 나랑 둘 이서 2개 메뉴만 시켰는데 나중에는 후회를 했다. 정말 너무 맛

있어서 다은 날도 또 오려고 했지만 일요일은 휴무라 아쉽게도 한번 만 갈 수 있었다. 옐로나이프 맛집으로 선정!!



옐로나이프에 도착한 이후로 가장 맑은 날이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둥둥! 토종 감자 언니와 니븐호수와 부쉬 파일럿 마뉴먼트 전망대에 가기로 했다. 오늘로서

언니와의 마지막 여행 날이라 더 많은 곳을 둘러 보고 싶었다. 파란 하늘을 보고 걸으니 정말 기분이 날라가는 줄 알았다. 몇 일 내내 비가 오는 옐로나이프는 운치 있

긴 했지만, 역시 햇볕을 봐야 나무도 호수도 더 아름답게 빛나고 사진 찍기에도 좋으니 내 기분도 마음도 더 행복했다.  



니븐 호수는 여기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였다. 호수를 다 돌아도 2km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두 함께 나와 산책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

었다. 이런 호수를 집 근처에 두고 산다는게 너무 부럽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노랗게 물든 니븐 호수와 따뜻한 햇살~ 정말 좋았다.



여기가 바로 그렇게 비가 내렸었던 부쉬 파일럿 마뉴먼트 전망대!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사진 찍기도 힘들었는데, 다시 찾은 전망대는 옐로

나이프 마을을 제대로 보여주는 역활을 톡톡히 했다. 노랗게 물 들어가는 마을과 파란 호수, 그리고 그 위에 수상 가옥,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

는 유일한 곳. 나는 이 전망대를 3번이나 갔었다. 여기에 앉아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 오늘도 이 전망대가 생각난다.



전망대에서 본 호수를 앞에서 보고 싶어 올드 타운을 한바퀴 둘러 보기로 했다. 호수 앞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알록 달록 집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개인 보트와

수상 비행기를 주차 해 놓은 듯 호수에 대 놓은 것을 보니 무척 부럽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이라 한참을 구경 했다. 



옐로나이프에서의 마지막 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로라 빌리지를 가는 날이었다. 낮 내내 하늘도 맑고, 날씨가 무척 좋았어서 오로라 빌리지에서 만나는

오로라와의 2번째 만남을 잔뜩 기대 했었다. 선주민들이 살았던 전통 티피가 있는 오로라 빌리지!! 티피와 함께 오로라를 찍은 모습들을 사진을 잔뜩 보았기에 나는

정말 설레발을 치면서 빌리지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그 맑던 하늘에 갑자기 구름들이 몰려오더니 하늘을 꽉 막았다. 정말 새벽 2시까지 하염 없이 구름이 지나가

길 바라며 오로라를 기다렸다. 티피가 멋지기에 몇 장 사진도 남겼지만, 마지막 여행 날이라 그런지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 다시 옐로나이프를 찾

아야겠다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그때에는 나보다 사진 고수인 남편인 김작가님과 함께 와서 토종감자 언니와 수입오이 형부처럼 멋진 사진을 남기

겠노라고 다짐했다. 나는 이렇게 옐로나이프에서의 마지막 날 밤을 보냈다. 여행 기간 내내 밝은 웃음으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토종감자 언니와도 헤

어져야 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언니는 형부와 함께 여행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세계 여행을 다녀오게 해주고, 많은 것을 알려주고, 도움

을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역시 여행은 함께 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언니와 찍은 오로라 빌리지 인증샷!! 오로라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첫 날 내가 찍었던 오로라 사진과 오로라 빌리지를 합성했다. 보정을 잘 못하는데 생각보다 자연

스럽게 보정이 되어서 뿌듯하다. 이렇게라도 우리는 빌리지에서 오로라를 만난 걸로 우겨본다.



[6일차]  안녕 ~ 다시 만나자! 내 첫번째 오로라여행



▶ 옐로나이프 다운타운 - 에어캐나다 국내선 캘거리 (1박) - 밴쿠버 - 한국


어느덧 캐나다 오로라 여행을 온지 6일째, 이제 옐로나이프를 떠나야 하는 날이 왔다. 나와의 헤어짐이 아쉬웠는지 부슬 부슬 비가 오고 있었다.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

가 저녁 시간이라 여유로운 마지막 날을 보낼 수 있었다.  늦잠을 자고 오후 12시에 체크 아웃을 한 뒤 호텔에 짐을 보관하고 낮 시간 동안 옐로나이프 뉴타운과 다운타

운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옐로나이프가 더 애뜻했다. 마지막 식사는 전망대 밑에 위치한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 레스토랑에 다시 방문

했다. 지난 번에 다 떨어져 못 먹었던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은 남기고 돌아와야 했다. 가끔씩 그 남겼던 스테이크가 생각 난다. 


▲ 옐로나이프 올드타운의 길 표지판. 까마귀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다. 노란색으로 물든 단풍이 멋진 배경이 되주었던 시간


▲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 버팔로 스테이크! 무려 가격은 39.35 달러.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다.



저녁 6시 옐로나이프 공항에 에어캐나다 국내선을 타러 왔다. 호텔까지 공항 가는 셔틀이 오기 때문에 편안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다. 셔틀은 무료이지만 짐을 내려

주실 때 약간의 팁 정도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더 좋다. 에어캐나다를 타고 캘거리로 가서 공항 내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밴쿠버행-한국행 총 3번을

타면 된다. 내 얼굴에 옐로나이프를 떠나기 아쉬워하는 감정이 드러난다. 그래도 다시 만날 거니깐... 


잘 가 라고 인사라도 하는 듯 구름으로 꽉 찼던 하늘이 열리며 멋진 노을을 보여 주었다. 안녕 옐로나이프!


▲ 밤 늦은 시간 캘거리에 도착했다. 야경으로 빛나는 캘거리 시내를 바라보면서 다음에는 캘거리에서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여기도 무한 매력을 뽐내겠지?


▲ 캘거리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델타 호텔! 캘거리에서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가 새벽이라 호텔에서 푹~ 자고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예전 캐나다 유콘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캐나다 여행을 꿈 꾸며 웃으며 떠났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추억을 떠올리며 지내다 보니 이렇게  2번째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을 하게 되었고, 캐나다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웃으며 발걸음을 한국으로 향했다. 언젠가 다시 하게 될 

3번째 캐나다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 가득, 그리고 오로라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나는 다시 캐나다의 만남을 준비 할 거다. 다시 옐로나이프에 와 오로라

와 다시 재회를 할 거고, 뉴타운의 감자요리를 다시 먹을 거다. 그리고 또  끝없는 발견을 도전할 거고,  끝없는 매력에 빠질 거다. 그래서 난 다음 만남이 더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여행 동안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토종 감자 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언니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얼렁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