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여행,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 봄을 따라가는 여행

추운 겨울 날씨속에서 맞이한 2018년의 봄은 벚꽃을 제대로 볼 틈도 없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와이프와 아름다운 벚꽃을 보기위해 4월초에 모두투어를 통해 하동에 다녀왔었는데 몇주 지난 시점에 글을 쓰다보니 

이미 벚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푸른 잎이 가득하겠네요. ^^

하동 여행 우리의 첫 방문지는 말로만 듣던 바로 그 "화계장터"였습니다.

화계장터만 알았지 사실 하동이라는 지역에 대해서 아는게 전혀 없었는데 지역적 위치상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던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바로 전날까지도 엄청난 비가 내려서 벚꽃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화계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진 십리가 모두 벚꽃길이어서 엄청 유명한 곳인데

이미 벚꽃이 많이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를 잘맞추면 정말 엄청 아름다운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멋진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쌍계사는 하동에 있는 큰 사찰인데 입구부터 조금 걸어올라가야 하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 멋져서 힘든지 모르고 열심히 뛰어다녔네요.

시간만 많았으면 ND 필터로 장노출 촬영하면 좋을 만한 포인트가 많이 보이더군요.

쌍계사 주변에는 대나무 군락과 동백꽃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쌍계사에 대한 아무 정보없이 방문했었는데 도착해보니 불일폭포라는 곳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어서 

한번 다녀올까 싶어 열심히 뛰어갔는데 가다보니 이정표에 거리가 2.5km 라고 나와서 포기하고 내려왔네요. 

산에서 2.5km는 어마어마하죠. ㅋㅋㅋㅋㅋ

둘러보다보니 쌍계사가 생각보다 많이 큰 사찰이더군요. 

계단 올라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구석구석 예쁜 곳이 많아서 열심히 뛰어다니다 온 것 같습니다.

쌍계사 투어를 마치고 들린 곳은 하동 차문화센터였는데

하동 녹차를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열심히 따라해서 맛있는 하동 녹차를 맛보고 왔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주인 자리에 앉아서... 사진 못 찍고 열심히 대접하고 왔네요. ㅋㅋㅋ

하동 차문화센터 가시는 분들 앉으실 때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마지막 일정은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의 최참판댁(토지 촬영 세트장)이었는데

전국에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동은 나름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을 보여주었습니다.

곳곳에 꽃들이 피어있고 여기저기 푸르름이 솓아나고 있어서 봄이 오고 있음이 실감되더군요.

세트장인만큼 대부분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중간에 진짜 소가 있어서 깜놀하기도... ^^

와이프와 함께 간 여행이라 최참판댁 둘려보면서 와이프 사진도 찍어줬는데

우리 와이프 시집 잘와서 그런지 갈수록 예뻐집니다 ^^

주차장에서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약 100m 가량 상점들이 즐비해있는데

 천연 염색으로 물들인 생활 한복과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하동이었지만 너무 좋은 여행이 되어서

와이프에게 다음에 꼭 다시 오자는 이야기를 하며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하동 안가본 신분들 한번씩 꼭 가보세요! ^^